주로 홍차와 청차를 즐기다가 작년 가을에 대익코리아에서 구입한 8592 101과 13년 경전 7572로 보이차에 입문했습니다. 이후로 ㅁㄱㅌ와 ㅊㄴㅇㅎㄱ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만과 하관의 차를 샘플러의 형태로 조금 구입했고 나름 만족했습니다. 그런데 틴포에서 대익코리아의 숙차 보관 및 광동지역 건창에 대한 문제제기를 접하고 나니 구입하기가 망설여집니다. 이를테면 ㅊㄴㅇㅎㄱ에서 판매중인 차들 중에서는 광동지역에서 건창으로 깔끔하게 보관되어 상태가 좋다는 차들이 있는데 "광동 건창" 자체를 신뢰하기가 힘드네요. 일단 시음용 샘플로 구입한 06년 대익 7572나 09년 해만 십년진향 같은 경우는 병면도 굉장히 깔끔하고 맛도 좋았지만 다른 차들은 또 모르니까요.
대익코리아 같은 직영 대리점마저 보관에 문제가 있다면 결국 국내에서 믿을만한 구입처는 없는 셈이고, 광저우나 대만처럼 고온다습한 지역에서 보관된 차 역시 믿고 살 수가 없다면 결국 쿤밍 같은 중국 현지의 대리점에서 구입하는 것만이 안전성을 보장받는 유일한 방법인 셈인데 중국에 갈 일도 없고 인맥도 없는, 소장/투자가 목적이 아니라 당장 뜯어서 마실 차를 한두 편씩 구매하는 저와 같은 개인들은 차를 어떤 루트로 구매해야 할까요?
7572와 8592를 잘 마시고 있지만 좀 더 견문을 넓혀보고 싶은데 믿고 살만한 곳이 없는 것 같아 하소연해봅니다. 당장 용주원차나 금침백연, 어공원차, 단청 등 대익의 고급진 숙차들이 궁금해 죽겠는데 대익코리아조차 믿을 수가 없는 상황이니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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