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된 보이차 이름

                        출처 : 궁금했던 보이차 이야기 보이차 마스터(김태연, 대익다도원) 

     7542, 7572, 8541, 7581,8653,8633 보이차 포장에 보면 이런 숫자들이 적혀 있다. 이 숫자들은 무엇을 의미할까? 바로 보이차의 이름이다. 차의 이름이 글자가 아닌 숫자로 되어 잇는 것이 상당히 낯설게 느껴진다.

     숫자로 된 보이차의 이름은 아무 숫자나 마음대로 나열한 것이 아니라, 차에 대한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네 자리 숫자 중 앞의 두 자리는 해당 차의 배방 즉 병배 방법이 만들어진 시기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7542라는 차가 있다면, 이 차의 원료를 혼합하는 방법인 배방이 만들어진 해가 1975년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세 번째 자리의 숫자는 사용된 원료의 종합적인 등급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7542는 종합 4등급의 차를 사용하여 만든 차이다. 그리고 맨 마지막 숫자는 차가 어느 차창에서 생산되었는지를 알려준다. 각 차창은 각자의 고유번호를 가지고 있는데, 1명은 곤명차창, 2는 맹해차창, 3은 하관차창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7542는 ‘75년도에 만들어진 배방을 이용하여 종합 4등급의 원료를 가지고 맹해차창에서 만든 차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이름인 것이다.